내가 여기 다닌지도 20년은 된것 같다.. 평상시엔 길동,천호동쪽으로 술을 마시러 나가서 갈일이 없었다가, 꼭 망년회때나, 친구들 모임이 있으면 찾는곳... 어릴적 과외선생님이 성적 오르면 사주셨던 기억이나, 가족끼리 외식하면 꼭 여기 왔었던 추억이 있던 곳이다.
실내는 예전모습 그대로이다...
고기맛도 맛있고,,
하지만, 사장으로 보이는 저 아주머니의 태도에 술먹다 젓가락 놓고 나갈뻔 했다.. 날이 추워 헤비구스다운을 입고 갔는데, 옷에 냄새 배길까봐 비닐좀 달라 그랬더니 없단다.... ;; 비닐 한장이 그렇게 아까운가, 음식점에서 비닐이 없다는건 말도 안됨.. 보다못한 주방 아주머니가 김장 비닐같은걸 꺼내 주신다.. 이날이 12월 31일일날이라 손님이 좀 많은 편이였는데, 옆자리 의자에 올려 놓았던 패딩이 놓을데가 없어서 카운터 밑에 좀 놓으면 안될까 물어봤더니... 완전 0.5초만에 "자리 없어요" 이런다.. 허허허.. 두꺼운 패딩을 고깃집에 입고간 내가 잘못이기도 하지만, 저런 귀찮다는 태도는 좀 아닌듯 싶다...
처음에 들어와서 혹시 룸에 자리가 있나 싶어서 안쪽으로 옮기려 했다가, 룸이 없어서 다시 바깥쪽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숯불나르는 양반이 "아씨 빨리 자리 정하라구요" 여기서부터 슬슬 빡쳤는데... ;; 정말 어이 없는게 한두가지가 아니였음.
요즘엔 술마시면 동네에서 자주 마신다... 굽은다리도 예전처럼 술집의 불모지가 아니다.. 여기저기 술집도 많이 생기고, 맛집도 많이 생기고 해서 집앞에서 자주 모이는데.... 2013년 12월 31일, 정말 지대로 기분 잡치고 먹다 말고 나왔다... 다시는 안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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