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져를 얼마 못타고 처분해 버리고, 전국적으로 태풍이 몰아치던 어느 늦은 여름날, 울산까지 가서 업어온 바이크다....
울산은 확실히 남쪽동네. 엄청 더웠던 기억이.. 처음 st1300 을 인수 한날, 처음 올라 타 보았던.
울산에서 예천까지는 같이 간 형들이랑 함께, 예천 부터는 나 혼자 복귀 하면서 에스티에 적응하기..
가장 마음에 들었던 탑박스와 사이드 박스, 전국투어준비물이다.... ㅎㅎ
에스티 구입하자마자 형들이랑 전국투어 ~
티맥스 한대 빼고 전부 사이드 박스 탑박스 달고 다녀온 여행! 나의 블로그 배경화면이 바로 전국투어 사진이다.. ㅎㅎ
시원한 가을날 정선 투어.. 이때도 정말 좋았지 ~
주행샷도 간지나게 찍힘... ㅎㅎ 티맥스나 페이져 탈때보다 내가 날씬하게 나와보여서 좋다... ㅋㅋ
정선투어 , 오장폭포에서..
하지만 큰 바이크인만큼 세차는 정말 힘들었다... ;;
티맥스,페이져 등.. 10분이면 끝낼 세차를 이녀석은 한시간 가까이 걸림 ;;;;
그래도 닦아 놓으면 블링블링 ~~ *_*
뽕형도 에스티를 구입해 왔다..
둘이서 멋지게 다녔어야 하는데.. 뽕형 에스티 구입하고 얼마후에 나는 팔게됨...
큰 바이크의 단점. 주차할 공간이 없다...
불안불안하게 아파트 입구에 매일같이 세워놓았었다.. 지나가며 사람들이 툭툭 건드리고,.,ㅜㅜ 할말 없음..
내 바이크 전용 주차장은 세컨 시그너스 주차장이 되고..
그래도 내가 여태껏 바이크 타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랑 가장 잘 어울리는 바이크라고 했던 ST1300...
근 8개월 12000 km 주행후 시승기...
속도,가속도
페이져6도 st1300 보다는 잘 나갈듯....
에스티를 타면서 속도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다. 200km 전후로 바람을 굉장히 많이 타는관계로.. 뒤에가 휘청휘청 거린다... 속도를 많이 낼수가 없음.. 하지만 뒤에 텐덤자를 태우면 200km 이상 주행가능... st1300 으로 내 보았던 최고 속도는 220km 이다.. 여하튼 속도지향적인 바이크는 절대 아니다.
방풍성
주행해보았던 투어러는 FJR1300,K1300GT 이다. ST1300 이 방풍성이 가장 월등하다.. 쉴드를 제일 끝까지 올리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바람이 안온다.. 심지어 손에도 바람이 안온다.. 백미러 덕분일듯.. 여름엔 아주 덥고, 겨울엔 따뜻(?) 하다.. 이 방풍성 덕분에 바이크가 바람을 타서 휘청거리는게 아닐가 싶다..
승차감
어지간한 요철은 밟은것 같지도 않게 스무스 하게 지나간다. 쇼바가 매우 물렁물렁함... 최강의 방풍성과 승차감 덕분에, 어지간히 바이크 타서는 몸에 피로가 전혀 오지 않는다... 뒷좌석의 안락함도 마찬가지..
코너링
매뉴얼 바이크를 몇기종 접해보지 않은관계로, 이부분은 극히 주관적인 평가를 해본다..
'페이져 보다 코너링이 좋은 느낌' 숏코너이든, 롱코너 이든.. 무게중심 이동을 별로 하지 않아도, 슥슥 잘눕는다..
큰 덩치에 숏코너 빠져 나가는걸 느껴보면 정말 깜짝 놀란다.... ㅎㅎ
연비
120~140 km 정도의 넉넉한 투어일 경우, 17~18km 정도 나오는듯.. 다만 시내주행시엔 10km 이하로 나온다..
기름통이 엄청 커서 50000 원이 넘게 들어가는데.. 출퇴근 몇번 하고 나면 훅훅 줄어 버림.. 차라리 시내주행은 차로 다니는게 낫다.. ㅎㅎ
5월달 판매후에 바이크를 125cc 만 타고 다니다보니, 시승기를 쓰는데 기억을 더듬어서 쓰는느낌 이다.
내가 느꼈던 ST1300 의 최대 장점은 편한 승차감으로 인해 장거리 투어가 부담이 없었다는점, 방풍성이 워낙 좋아서 겨울에 타고 다니기 좋았던점.... 그리고 단점은 무식한 열기로 인해 여름에는 차라리 택시타고 다니는게 낫다는점, 생각보다 기어비가 짧아서 기어변속을 자주 해줘야 한다는점....
ST1300 의 ST 가 스포츠 투어러의 약자 라고 하지만, 내생각엔 스포츠 투어러보단, 크루징용 바이크가 더 와닿는 말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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